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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 산불 위험성

by 도리맘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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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일반적으로 산불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1년 중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계절 중 하나입니다. 특히 11월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이어지는 건조한 시기에는 기온은 낮지만 습도도 낮고 강풍이 자주 불면서 산불 발생의 조건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상승하고, 강수량은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겨울철 대형 산불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겨울철 산불의 위험성과 그 원인, 주의 경고, 그리고 생활 속 예방수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건조한 겨울철 산불 위험성
건조한 겨울철 산불 위험성

겨울 산불, 왜 더 위험한가?

많은 사람들이 산불은 여름철 가뭄이나 고온일 때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 산불은 오히려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진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낮은 습도: 겨울철에는 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산림이 쉽게 마르고, 나뭇잎과 낙엽, 마른 풀 등이 불쏘시개처럼 변합니다.
  • 강한 바람: 겨울철에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나 건조한 서풍이 강하게 불며, 산불 발생 시 불길이 시속 수십 km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 해가 짧고 진화 시간 제한: 겨울철에는 일몰 시간이 빠르고, 기온도 낮아지기 때문에 헬기 등의 항공 진화가 제한되며, 야간 진화는 인력 안전상 어렵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겹치면서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것이 겨울 산불의 무서운 점입니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산불의 약 47%가 11월~3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겨울 산불의 위험성

다음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겨울철 산불 사례입니다.

- 2022년 경북 울진-삼척 산불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된 이 사건은 3월 초 발생했으며, 213시간 동안 불길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산림 2만여 ha가 소실되었고,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되었으며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당시 기상 조건은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된 날이었고, 산불은 송전선로 스파크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 산불은 봄철인 4월에 발생했지만, 겨울 내내 지속된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번졌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불길이 고속도로를 넘어가며 차량 수십 대가 피해를 입는 장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겨울철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주택, 도로, 전력망, 생태계 등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는 종합 재난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산불 발생 경고 신호와 기상 특보

산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그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정보는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상청과 산림청의 특보 시스템입니다.

  • 건조주의보: 2일 이상 강수 없고 습도 35% 이하일 때 발효
  • 건조경보: 3일 이상 강수 없고 습도 25% 이하
  • 강풍주의보/경보: 순간풍속이 초속 14m 이상일 경우
  • 산불주의보/경보: 위 조건에 더해 산림청이 정한 고위험일에는 추가로 발효

이러한 특보가 동시에 발효될 경우, 산불 위험은 “매우 높음” 혹은 “심각” 단계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대형 산불 발생 당시에는 대부분 건조+강풍 특보가 함께 발효된 상황이었습니다.

겨울철 산불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수칙

산불은 자연 발화보다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인재가 약 65~70%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많은 산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산림 인근 소각 절대 금지 -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태우기 등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됩니다.
  2. 흡연 금지 - 산이나 등산로, 야외에서는 흡연 금지, 담배꽁초 투기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3. 야외 취사 시 안전 확인 - 캠핑, 백패킹 시 버너 및 모닥불은 방염 매트 위에서 사용하고, 완전 소화 후 이동해야 합니다.
  4. 기상정보 확인 후 야외활동 결정 - 건조·강풍 특보 시에는 산행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씨 사용을 금합니다.
  5. 산불 목격 시 즉시 신고 - 연기나 불씨 발견 즉시 119 또는 112에 신고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하지 말고 안전하게 대피합니다.
  6. 지역 공동체와 협력 - 마을 단위로 자율 산불 감시단 구성, 산불 예방 캠페인 참여, 산림청 알림 앱 설치 등 협력 필요

산불 발생 시 대응 요령

산불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다음의 요령을 따라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즉시 119 신고 후, 연기 반대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 불길이 가까이 오면, 젖은 옷이나 담요로 코와 입을 가리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합니다.
  • 차량 이용 시는 가급적 탈출 후 도보 이동, 차량 안은 고립 위험이 높습니다.
  • 산림 인근 거주자는 평소에 대피로, 소화기 위치, 방화선 등을 사전 점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이 최고의 진화 전략이다

겨울철 산불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기후변화, 도시 확장, 사람들의 무관심과 부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만들어지는 복합 사회 재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산림 면적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국가에서는 산불 피해가 곧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경각심과 공동체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산불 감시 체계도 강화되어야 하지만, 결국 불씨 하나를 만들지 않는 일상의 실천이 가장 강력한 방화벽입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겨울, 오늘도 평소처럼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에 오르기 전이라면, 마른 풀 근처에서 불을 피우기 전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작은 주의가 수백 헥타르의 산림, 수천 명의 일상, 수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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